필자가 집에서 DIY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최근들어 이것저것 많이 사고 있다(역시 사람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구입 물품 중 에나멜 동선이 있는데, 이 물건은 우리가 초, 중, 고등학교 때 전기 실험을 하면서 한 번 씩은 접해보았던 물건 중 하나다.
에나멜 동선을 구입한 이유는, 만들려고 계획하는 물건이 전기와 매우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동선을 보다보니, 오래 전에 압전 부저 관련 포스팅을 할 때 사용했던 고장난 알람시계의 피복이 벗겨진 전선과 상당히 유사해보였기에, "혹시 Arduino에서 제공하는 전선이 모자랄 경우에 이 에나멜 동선을 대체제로 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를 위해, Arduino를 연결하고, 기본 3.5V 전압으로 LED 전구 회로를 구성했다. 전선 중 하나는 Arduino의 기본 전선 핀을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0.3mm 에나멜 동선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Arduino의 기본 전선을 0.6mm 에나멜 동선으로 교체하고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그런데... 테스터기를 사용하여, 에나멜 동선의 (+) 극 시작부분과 (-)극 마지막 부분을 찍어보았을 때, 전압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3.5V 전압을 주었음에도 약 150mV 만이 측정된다. 이 정도로 작은 값이 나온 것으로 보아, 전선의 전압이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해 측정된 전압인 듯 하다. 반면에, 원래 Arduino 부품의 단자 끝에 테스터기를 접촉시켜보니, 제대로 된 전압이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가 에나멜 동선에 대해 조금 조사를 해봤다. 그리고 필자가 에나멜 동선에 대해서 한 가지 큰 오해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에나멜 동선은 구리와 비슷한 색깔을 띄고 있어서, 선 전체에 전류가 흐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저 금색 부분은 절연체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인 전선의 피복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Arduino에 연결한 에나멜 동선의 경우, Arduino의 특성 상, 동선을 핀에 수직으로 꽂아넣어야 하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에나멜 피복에 둘러싸여진 도체 선이 큰 문제 없이 빵판 내부 회로와 접촉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었고 말이다(물론, 조금 잘 못 끼우니 불이 안들어오긴 한다)
그럼, 실제 회로를 만들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실제 회로는 Arduino 핀처럼 꽂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인두기로 지질때마다 수직으로 회로와 접촉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테니 말이다. 검색을 진행해보니, 조금 굵은 동선의 경우, 칼 등의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겉면의 피복을 벗기는 작업을 진행한 뒤 인두기를 사용한다고 하며, 필자처럼 0.6mm 이하의 동선은 인두기의 열로도 충분히 에나멜 피복이 벗겨진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아직은 인두기를 구입하지 못해서 해당 내용에 대한 테스트는 추후에 진행해야 할 듯 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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