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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КБ (실험 설계국)/Trouble Shooting

8. [Arduino] - Arduino의 기본 전선을 에나멜 동선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by Rosmary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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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집에서 DIY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최근들어 이것저것 많이 사고 있다(역시 사람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구입 물품 중 에나멜 동선이 있는데, 이 물건은 우리가 초, 중, 고등학교 때 전기 실험을 하면서 한 번 씩은 접해보았던 물건 중 하나다.

 

 

에나멜 동선을 구입한 이유는, 만들려고 계획하는 물건이 전기와 매우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동선을 보다보니, 오래 전에 압전 부저 관련 포스팅을 할 때 사용했던 고장난 알람시계의 피복이 벗겨진 전선과 상당히 유사해보였기에, "혹시 Arduino에서 제공하는 전선이 모자랄 경우에 이 에나멜 동선을 대체제로 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를 위해, Arduino를 연결하고, 기본 3.5V 전압으로 LED 전구 회로를 구성했다. 전선 중 하나는 Arduino의 기본 전선 핀을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0.3mm 에나멜 동선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Arduino의 기본 전선을 0.6mm 에나멜 동선으로 교체하고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그런데... 테스터기를 사용하여, 에나멜 동선의 (+) 극 시작부분과 (-)극 마지막 부분을 찍어보았을 때, 전압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3.5V 전압을 주었음에도 약 150mV 만이 측정된다. 이 정도로 작은 값이 나온 것으로 보아, 전선의 전압이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해 측정된 전압인 듯 하다. 반면에, 원래 Arduino 부품의 단자 끝에 테스터기를 접촉시켜보니, 제대로 된 전압이 나온다.

 

숫자가 잘 보이지 않는데, 약 3.4V로 측정된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가 에나멜 동선에 대해 조금 조사를 해봤다. 그리고 필자가 에나멜 동선에 대해서 한 가지 큰 오해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에나멜 동선은 구리와 비슷한 색깔을 띄고 있어서, 선 전체에 전류가 흐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저 금색 부분은 절연체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인 전선의 피복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wikipedia 

 

Arduino에 연결한 에나멜 동선의 경우, Arduino의 특성 상, 동선을 핀에 수직으로 꽂아넣어야 하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에나멜 피복에 둘러싸여진 도체 선이 큰 문제 없이 빵판 내부 회로와 접촉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었고 말이다(물론, 조금 잘 못 끼우니 불이 안들어오긴 한다)

 

그럼, 실제 회로를 만들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실제 회로는 Arduino 핀처럼 꽂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인두기로 지질때마다 수직으로 회로와 접촉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테니 말이다. 검색을 진행해보니, 조금 굵은 동선의 경우, 칼 등의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겉면의 피복을 벗기는 작업을 진행한 뒤 인두기를 사용한다고 하며, 필자처럼 0.6mm 이하의 동선은 인두기의 열로도 충분히 에나멜 피복이 벗겨진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아직은 인두기를 구입하지 못해서 해당 내용에 대한 테스트는 추후에 진행해야 할 듯 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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